10년 전 2012년 연말 처음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마친 지 올해로 10년 차입니다. 아직도 처음 이 병을 진단받았을 때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갑상선암 진단과정의 실제 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갑상선암 목 수술부위 사진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경우 절제 시술을 해야 할 것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저는 진단을 받았고 약 2개월 뒤 바로 갑상선 일부 절제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목의 흉터가 남게 됩니다. 그래서 로봇절제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수술 직후 생기는 목의 흉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그 모습을 아래 첨부자료로 정리하였습니다.
#1. 진단받기 전 느껴지는 증상
암 진단은 경과와 중증정도에 따라서 느껴지는 증상이 모두 상이합니다. 모든 초기 암이 그러하듯이 갑상선암도 초기에 진단을 받았다면 특별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인 제 증상 역시 초기였기에 특별한 통증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진단 이전에 구내염 증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수술 이후에는 이 증상이 신기할 정도로 사라졌습니다.
초기 암이 아니라면 체온조절이 어려워지고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불량, 메스꺼움 및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갑상선의 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곳입니다.
갑상선암으로 인해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은 갑상선이 우리 신체 내 혈액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하게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되고 이로 인해 피로 및 체중 증가 심지어 추위를 타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 2. 갑상선암 초기 진단
위에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에 갑상선 진단은 저에게 당혹감 그 자체였습니다. 진단을 받게 된 구체적인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1> 직장 건강검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년 직장에서 제공해 주는 건강검진 복지제도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복지제도 지원의 일환으로 매년 건강검진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2012년 건강검진 항목에 추가적으로 복부초음파 또는 목 초음파 검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저는 별다른 생각 없이 목 초음파를 선택했습니다.
2> 목 초음파 검사
목 초음파는 목 부위에 액체 타입의 겔을 도포한 후 검사기기를 목 부위로 문지르면서 목 내부를 초음파로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이 검사 결과 목에 의심스러운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0.5cm에서 1Cm 사이(0.9cm로 기억) 정도 크기의 종양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3> 미세침 흡인세포검사
초음파 이후 병원 담당의사는 종양의 크기 및 위치, 모양이 심상치 않다고 이야기해주면서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의뢰하였고 저는 바로 미세침 흡인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미세침 검사는 목에 침을 넣어서 조직의 세포를 미세하게 제거하여 검사하는 방식으로 약 1주일 정도의 검사기간이 걸립니다.
통증은 긴 바늘이 목에 들어갈 때 약간 있는 정도인데 충분히 견딜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일주일 뒤 검사 결과를 확인하였고 병원 담당의사로부터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의사로부터 이 말을 전달받게 될 때에는 솔직히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불안감이 들었지만 최대하 침착하게 수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았습니다.
# 3. 갑상선암 진단 이후 해야 할 사항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동시에 불안감과 공포로 이성이 마비되기도 하죠. 이럴 때 일 수록 침착하게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갑상선암 진단의 대부분이 온순한 유두암과 여포암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온순한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았는데 이 암은 세포 분화속도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늦는 게 대부분이라 수술일정을 잡기도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병원에서 수술일정을 긴급으로 잡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있게 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면 침착하게 아래의 순서대로 준비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 수술할 병원 결정하기
- 수술일정 잡기
- 직장 병가 및 휴가 기타 지원 사항 확인
- 개인 보험제도 확인
- 치료과정 인지
- 수술 전까지 최대한 기존 일상 유지
최초 진단받은 병원에서 수술을 할지 다른 병원에서 수술할지 먼저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만일 본인이 검사 및 진단을 받은 곳이 의원급 혹은 병원급, 종합병원급 병원이라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요즘 갑상선암은 흔한 암이기에 상급 종합병원 이외의 갑상샘 전문병원에서도 잘하는 것으로 압니다.
타 병원 수술을 결정하신 분들이 준비할 사항과 수술 전 준비해야 할 사항들도 있고 수술에 대한 후기들도 대략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상세한 사항을 제가 하단에 별도로 정리해 놓았으니 미리 읽어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4. 갑상선암 최종 확정 진단
많은 사람들이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로 이미 확정진단을 받게 되는 줄 알고 있지만 최종 확정진단은 갑상선암 수술을 하면서 세포 조직을 떼내어 추가 검사를 하면서 확정이 됩니다.
물론 이 최종 진단 이전에 수술받기 전부터 암환자 산정특례제도를 통해 중증질환자 등록으로 진료비를 최대 95%까지 지원받을 수는 있습니다.
# 총평
갑상선암 진단으로 충분히 혼란스럽고 걱정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2013년 수술 이후 10년 동안 완치 후 잘 생활하고 있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의료진을 믿고 치료하시면 다들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암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사고로 수술 및 치료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알면 도움이 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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